작성일 : 20-03-20 16:49
미황사에서 만난 사람 7- 달마고도 스탬프랠리 1호 완주자 윤수현씨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68  

미황사에서 만난 사람 7- 달마고도 스탬프랠리 1호 완주자 윤수현씨

 출근하고 얼마나 지났을까? 종무소(사무실) 밖에서 젊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비해 놓은 미황사 자료를 챙기던 그는
 “스탬프 찍어오면 선물 줘요?”
‘달마고도 스탬프 북’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그 목소리 덕분에 분위기가 금세 환해졌다. 밝은 대학생 친구구나 생각했다.
‘젊은 친구가 힘든 종주까지 하겠어!’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5시간 쯤 지났을까? 달마고도 스탬프 6개를 모두 찍어와 양양하게 내밀었다. 완주 인증 스탬프를 찍어달라고 했다. 젊은 그 사내였다. 이틀 전 설치한 스탬프랠리 완주자가 생각보다 빨리 탄생했다. 

 대학생처럼 보인 그는 31살 경량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라고 했다. 유치원교사로 근무하다 ‘자기다움’을 찾아 이직한지 1년 된 초보 목수.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며 씩 웃는다. 고흥군에서 집 짓는 중 쉬는 하루를 골라 미황사에 왔다고 했다.
 “손 본 느낌 없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좋았고요. 단청 안한 대웅보전 기둥이 주는 감흥도 좋았고요.”

 서울이 고향이라는 그. 미황사에 자주 올 것 같단다. 경쾌하게 말하고  가볍게 터뜨린 그의 웃음이 기분 좋게 한다. 팡 곷망울 터뜨린 목련 꽃처럼 환한 웃음이 보기 좋다. 그의 건승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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