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14 14:35
마음속의 선물 미황사
 글쓴이 : 다경
조회 : 678  


여행일시; 2010. 08. 06(금)  |  소재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산 247번지  |  061) 533-3521  |  www.mihwangsa.com

 

 

 

작년 요맘 때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찾았을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다시 들른 미황사.

미황사는 누나, 여동생들과 함께하는 남도여행의 영순위 답사지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보니 하늘이 맑다.

우리 일행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달마산(해발 489 m) 중턱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서있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드디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에 발길을 재촉했다.

 


 

 

 

일년 동안에 미황사 일주문은 예쁘게 단청이 되어 있었고, 절로 오르는 길은 돌계단으로 깨끗하게 정비가 다 되어 있었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길지 않은 길을 단숨에 올라 자하루(紫霞樓) 앞에 이르러서는

아름다운 달마산을 보리라는 우리의 기대는 허망한 꿈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달마산은 짙은 구름모자를 깊숙히 눌러 쓰고 있었다.

 

앞은 대웅전 정면에 위치한 자하루이고 우측 건물은 기념품판매소이다. 

 


 

 

 

구름 낀 달마산 중턱에 서있는 미황사 대웅전, 단청을 하지 않은 소박함이 정겹게 다가오는 건축물이다.

달마산 구름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미황사 대웅전는 또다른 신비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때(749년) 창건된 사찰로

고려시대에는 중국에 까지 소문이 났었고 조선시대에는 불사와 법회들로 활기 찼던 곳이다.

최근 일년 동안에도 불사가 활발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조금만 기다리면 달마산의 구름이 걷히겠지 하는 소망을 안고 뒤돌아 보니

해남 앞바다는 여전히 쾌청하였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렸지만 달마산은 구름모자를 벗을 생각이 없었다.

때마침 마주친 스님에게 물었다. "달마산 구름이 언제쯤 벗어질까요?"

스님이 답했다. "미황사 한문학당에 입학한 학생들이 시원하라고 3일째 구름이 끼어 있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는 구름낀 미황사의 이곳 저곳을 한결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 보았다.

부처님 코는 누가 훔쳐갔을꼬?

훔쳐간 이는 아들은 낳았을까?

 


 

 

 

 

"이른 새벽 먼 산을 치고 되돌아 오는 범종소리를 들어 보라"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중에서

미황사 범종각, 그 종소리가 아주 아주 멀리 돌아올 것만 같다.

 


 

 

 

조금전 마주친 스님이 미황사의 주지스님이신 금강스님이셨다.

금강스님은 우리들을 염화실로 초대하여 손수 달인 차를 내놓으셨다. 

 

돌담장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참나리가 피어 있는 염화실

 


 

 

 

해남 태생으로 17세(1982년)에 대흥사 지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신 금강스님, 차와 함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금강스님은 속세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와 온화한 미소가 감동이었다.

여동생과 아내는 금강스님의 손은 복손이라고도 했다. 

금강스님은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 불광출판사, 2010. 01. 12,000원"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 여동생은 금강스님의 아름다운 글에 반하여 미황사가 그렇게 그리웠다고 한다.

 

금강스님! 차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미소 오랫동안 기억할께요.

 


 

 

 

미황사 대웅전 앞마당과 해남 앞바다툭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금강스님과 작별하고 절을 나서는데 마침 자하루에서 한문학당 학생들의 점심공양이 시작되고 있었다.

이 학생들이 덥지 않도록 달마산이 3일 동안이나 구름모자를 쓰고 계신다니,

 


 

 

 

초등학교 4 ~ 6 학년 학생들이 지도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공양절차를 척척 진행하는 것을 보니 대견하게 느껴졌다. 

한문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이러한 생활지도를 통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것 역시 참 좋은 것 같다.

미황사에서는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참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가족이 단체로 해남을 여행하도록 초대한 9남매의 영원한 막둥이 꼼줄이와 꽃돼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미황사 답사와 함께 달마산 등산을 권하고 싶단다.

비록 오늘은 구름 속의 병풍바위를 상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꼭 와보고 싶었던 미황사을 보고 우리들은 불제자이건 아니건 간에 각자가 한아름씩 마음속에 선물을 담고 절을 나섰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과 만남이 있는 곳, 해남 땅을 밟도록 초대한 민톨이네 가족이 고맙다.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다. 749년(경덕왕 8)에 의조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하였으나 이미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에게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 이렀다고 한다.

이에 의조는 금인의 말대로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워 ‘미()’자와 금인을 상징한 ‘황()’자를 쓴 것이라 한다.

그뒤 수백년 동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절이 소실되자 1598년에 만선이 중건하였고, 1660년(현종 1) 성간이 중창하였으며 1754년(영조 30)에는 덕수가 중창하였다. 한국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947), 응진당(보물 1183)과 명부전, 달마전, 칠성각, 만하당, 세심당 등이 있다. <NAVER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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