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15 20:09
미황사 대웅전의 아름다움에 반하다
 글쓴이 : 다경
조회 : 751  


해남 미황사는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에 있는 절로 서울에서 보면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상당히 먼 절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절이기도 하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고도 국도를 한참 달려야 하는 곳...

미황사에는 한가지 없는 것이 있다. 절에 가는 길 보통 보이는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없다.

보통 절에 가는길 번잡스러움에 조금 거북함을 느끼는 나로서는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자존심이 세보인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한가지 주의할 점 !! 음식점이 주변에 없으니 밥은 꼭 먹고 가도록 하자. ^^ 

 

 

 


김영택이라고 펜으로 우리의 문화재를 그리는 분이 계신다. 하나의 펜화를 그리기 위해 50만번이 넘게 선을 그려넣는다고 한다.

"펜화기행"이라는 책에 나온 미황사 대웅전의 그림을 연습삼아 옮겨 그려 봤다.

배흘림 기둥의 곡선, 여러단으로 포개어진 공포, 지붕선... 하나하나가 내 마음속에 새겨진다. 사진으로는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다.

스케치를 할 정도의 여유가 있는 여행...? 어쩌면 내가 지금 해보고 싶은 여행인지도 모르겠다.

 

먼저 달마산을 뒤로 하고, 지어진 미황사는 그 산세와 어울려 전통건축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미황사의 대웅전 뒤로 달마산이 없었다면 이렇게 유명한 절이 되었을까?

이름난 산에는 유명한 절이 있다는 말 절로 끄덕여 지게 만드는 절이다. 또한 빛바랜 단청은 그 역사를 짐작케 한다.

 

그중에도 대웅전의 화려함은 먼저 눈에 띈다. 아마도 여러개의 공포를 이용해 길게 늘어뜨린 처마선을 보여주는 팔작지붕 때문일 것이다.

대웅전은 다포, 주심포, 익공 등으로 분류되는 공포 양식 중에 다포 양식에 속한다.

다포(多包)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포가 많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포가 많아 다른 양식에 비해 화려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래서 사찰 건축이나 궁궐 등에서 많이 쓰인다고 한다.

 

    

달마산을 배경으로 대웅전을 보는 것은 미황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이곳을 들르며 다포 양식에 대해서 최대한 알고 갈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지금도 정확한 구조가 머리속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공포의 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출목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외부로 3출목, 내부로 4출목과 같은 형식이다.

그러나 아직 구분을 정확하게 하지는 못하겠다.. ㅜㅜ

 


다포 양식에서 주로 사용하는 우물 천장을 대웅전 내부에서 볼 수 있었다.

일반 건축물보다는 궁궐이나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식이며, 외부에서 세월에 지워진 단청이 내부에는 그래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 볼 만 하다.

외부에 단청을 언젠가는 다시 칠할까? 모르겠다. 단청을 새로 칠한 모습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세월을 담은 이대로가 좋아보이는 것은 나 뿐일까?

 

그리고 미황사는 산사체험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템플 스테이로도 유명하다.

내가 갔을때도 한자교실부터 염색체험까지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전통방식으로 염색을 하는 경우, 염료를 푼 물에 많이 헹구고, 주므르는 만큼 그 색은 선명하고 진하고 예쁘게 나온다고 한다.

말그대로 우리네 인생과 같다. 노력한 만큼 그 색을 보여주니 말이다. 왠지 아이들의 희망을 걸고 있는 것 같다.

 

미황사는 다양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볼 것이 많은 큰 절이다. 그러나 나는 대웅전에 대한 얘기를 하는게 고작이다.

가기 전에 많이 알아보고 갔다면 더 많은 것을 봤을 텐데, 지나치고 온 것들이 너무 많아 후회가 된다.

예를 들어, 대웅전의 주춧돌에는 게, 거북이 등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보지 못하고 그냥 와버렸다.

자연석으로 만드는 것은 주로 살림집에서 많이 쓰였고, 다듬어진 주춧돌은 궁궐, 사찰에서만 쓰였다. 간혹 위세 좋던 사대부 집에서도 봤던 것 같다.

하지만 동물을 조각한 주춧돌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대웅전의 좌우기둥에는 위에는 용의 조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보지 못했을까?

사람은 항상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ㅜㅜ

이 글을 읽으시면 이런 것들은 빼놓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언제 다시 한번 미황사에 들러 볼 수 있을까?

http://blog.naver.com/wonchul_lee?Redirect=Log&logNo=14009325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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