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15 16:04
구름이버스 - 민중의 소리(이정미기자)
 글쓴이 : 다경
조회 : 586  

동화같은 현실을 그린 동화 '구름이버스'

폐교위기에 몰렸다 살아난 서정분교 이야기 동화책으로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1-05-11 16:51:03 / 수정 2011-05-11 16:57:53
폐교위기에 몰렸다가 동화처럼 살아난 시골 분교인 서정분교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동화로 세상에 나왔다. 바로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다.

서정분교의 정확한 명칭은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로 전남 해남의 달마산 아랫마을에 위치한 40년이 넘은 학교다. 2003년 학생이 5명밖에 되지 않자 해남교육청은 폐교를 하겠다며 공청회를 열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 공동체도 무너진다"고 여긴 달마산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마을사람들과 뜻을 모아 학교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이 수업이 끝난 뒤 '품앗이학교'를 열고 방과 후 수업에 나섰다. 풍물, 공작, 생태체험, 전통놀이 등 각자 가진 재주를 총동원했다. 금강 스님은 아이들을 미황사로 불러들여, 스님들과 함께 불탑의 탁본도 뜨고 한자와 다도(茶道)도 배우게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듬해인 2004년부터 '전학 러시'가 이어졌다. 아이들과 학부모는 직접 천연염색 옷가지와 농산물을 팔았다. 음악인 노영심씨가 내려와 피아노 연주 음악회를 열고 실황 음반을 기부해 판매 수익을 보탰다. 한 고속버스 회사는 금강스님의 부탁을 받고 헐값에 새것과 다름없는 버스를 학교에 내줬다.

‘구름이 버스’앞에 선 미황사 금강스님과 서정분교 학생들

폐교될뻔한 분교를 살려낸 서정분교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구름이버스'가 출간되었다. ⓒ미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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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서정분교는 되살아났다. 현재 서정분교는 매년 60여명의 학생들이 유지되고, 교사 여섯 명이 가르치는 안정적인 학교가 됐다.

서정분교의 동화같은 이야기가 동화책 '구름이 버스'에 담겨있다. 이 책의 제목 '구름이 버스'는 금강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바자회와 음악회를 열고 고속버스회사의 도움을 보태 마련한 스쿨버스 이름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동화같은 현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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