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11 18:45
송지 동현 대보름 '헌식굿' _ 해남신문
 글쓴이 : 템플팀장
조회 : 2,267  
송지 동현 대보름 '헌식굿'
부산지역 풍물패, 미황사 템플스테이 식구와 함께
[2007-03-09 오후 1:53:03]

 농사를 주업으로 삼았던 우리민족은 설날부터 정월보름까지는 한해의 농사를 대비해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기간으로 삼았다.
 이 기간은 삼가야할 금기사항이 있는 한편, 저 밑바닥에 있는 것들을 모두 끄집어 내 풀어헤치는 해방의 기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한해의 뜻을 세우고 마을 공동체에서는 이 기간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이제 대부분 사라져가고 없지만 그래도 농어촌에서는 실로 다른 명절보다 정월 대보름이 크다.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천지신명께 무사안녕을 빌어야하고 겨우내 굳어있는 몸들도 서서히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농사와 바닷일이 많은 송지면 마을들은 아직 대보름 전통이 오롯이 남아있는 지역들이 많다. 올해도 대보름을 맞이하여 산정. 월강, 통호, 송호 갈두, 어란, 동현 등 크고 작은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헌식굿을 쳤다.
 특히 바닷가를 끼고 있는 동현마을(이장 김윤제)에서는 '부산지역 한살림회'와 부산지역 풍물패 '삶소리' 회원들 30여명이 남도밥상 순례단 이름으로 대보름 행사에 참가했다.
 동현마을 헌식굿은 마을 당산에 올라 들당산굿을 치고 바닷가로 내려와 헌식굿을 친다.
 이때 마을 집집마다 음식을 장만해 큰 함지박에 담아 바닷가에 내어놓는다.
 용왕님께 풍어를 기원하는 것과 바다에서 죽은 영혼들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헌식굿이 끝나고 동현마을 사람들과 부산지역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음식을 나누고 한바탕 노는 자리가 마련됐다.
 찰밥에 김을 싸서 먹는 해우밥, 산과 들에서 뜯어 말렸던 나물, 바다에서 잡아 말린 생선, 굴로 끓인 탕.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밥상을 바닷가에서 나누어 먹는 것이다. 그것도 굿을 치면서…
 남도밥상 순례단은 남도음식의 토속적인 맛과 남도사람들의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맛을 느끼고자 4회째 동현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미황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동현마을의 보름행사를 듣고 마을로 내려온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놀면서 사람 사는 맛을 제대로 알고 간다고 말했다.
 남도밥상 순례단은 이날 마을에 필요한 장구와 북을, 동현마을에서는 김 한박스를 서로 나누었다.


해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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