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08 15:39
달마산 미황사 아래 학교에서
 글쓴이 : 문재식
조회 : 137  

거짓말

내일 비 온다더라고 말하니

산에 가잔다.

비 온다와 산에 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냐니

비 오니까 가잔다.


나 참 별 핑계가 다 있다니

그래도 가자고 아홉 놈이 빡빡 우겨

어쩔 수 없이 달마산 계곡에 가서

가재잡고 물장구치더니

이제 절에 가잔다.

오늘 스님이 어디 가셨으니

다음에 가자고 해도

저희들끼리 막 달려가 버린다.


또 어쩔 수 없이 뒤따라 절에 가니

스님 앞에서 뭐라고들 재잘 거린다.

스님께 눈인사하고

자하루 계단을 막 넘으니

은우가 나를 보고 외친다.

 

'선생님 거짓말쳤네 스님 있구만!'

 

산도 웃고

풍경도 웃고

스님도 웃고

나도 웃고

모두 웃었다.


야단 법석

 달마산 아래 미황사

미황사 아래 학교

학교 앞 도랑물

여기 사는

거머리, 게아재비, 다슬기

미꾸라지, 소금쟁이, 장구애비

귀찮아 죽겠단다.


바짓가랭이 걷어 올리고

첨벙대는 아이들

쉬는 시간 지난지가 언젠데

선생들은 냅 두고 뭐 하냐고

한 바퀴 돌며 들여다보는 나한테

물 땡땡이, 물방개 ,물 맴이

물장군, 물자라

바쁘게 들랑거리며

어떻게 좀 해 보라고

우리 이 한철 놓치면

살기 힘들다고

이 아이들 왜 이러냐고

야단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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