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17 16:59
나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 서정분교
 글쓴이 : 해설박
조회 : 402  

참 그 때가 그립습니다.

어렵고 가난하던 그때가 더 보고프나 봅니다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조금씩 더 도와주려고 하고 그런 인연으로 뭉쳤나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낙후된 교실, 학교로 감히 내던질  줄 아는 진짜 학부모 아닌 참 부모님들이 모인 참사랑의 전당이었습니다.

유치원 놀이터에 덤프트럭으로 일년에 한두번 모래를 퍼다 주면 해수욕장도 되고 미술실도 되고, 친구들의 사랑방도 되어씁니다.

자연을 벗삼아 달마계곡으로 서정 신기저수지로 돌아다니고 마음껏 뛰어놀 줄 아는 친구들이 다니는 여유가 넘치는 공간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음의 문제이고 우선 주변의 논밭으로 뛰어다니다 분교장인 나를 곤란하게 만들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런 친구들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을에 내려가 그분들과 다투다 화해하고 웃고 그랬습니다.

오메, 아주머니 애들도 그 학교 나왔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언젠가 ebs에서 취재나와 운동장이 한강되어 옷에 젖어 막 뛰어놀던 아이들을 보고 시골아이들 답다고 했습니다.

좋은, 나쁜 뜻인가는 모르지만 그들의 사정이고 난 넌지시 웃기만 했습니다.

우리집 진졸이가 하얗고 복스러운 강아지 7마리를 낳았을 때도 쉬는 시간이면 모두 나와 저마다 하나씩 보듬고 앉아 쓰다듬고는 좋아라 했습니다

모든 것이 거의 허용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 친구들한테는 별천지였지요.

지금쯤 그 친구들이 군대가고 직장생활하고 대학생활을 합니다.

다들 참살이 인간으로 부처님의 가호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해남 문화관해설사 박명채(전 서정분교장)

문재식님께서 제 근황을 물으셨더군요

저는 지금 송지 대죽리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성주골에 삽니다

우리 서정학교 잘 보살펴 주시리라 생갇합니다.

엊그제도 달마기행하고 황찬률님과 이야기하고 삼배올리고 내려왔습니다.

건강하세요. 박명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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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식 18-03-29 11:43
 
그렇군요
도솔암 가고 싶을 때
가다가
사시는 동네 한바퀴 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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