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1-08 12:14
가을 소풍
 글쓴이 : 박명채
조회 : 248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 소풍

선생님, 이번 소풍 어디로 가요?

옥매산이다.

내산 도장사로 간다가 거의 정답이었다.

그래도 그 날이 넘 기다려졌다.

오래간만에 먹을 수 있는 계란말이 쌀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선생님한테는 보은의 뜻으로 아리랑 담배 한보루가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데 2018년도 소풍은 많이도 그 변화가 혁신적으로 ..............변했다.

마치1984년을 본 것 같다

그 땐 보리밥, 고구마, 방구(방귀), 벤또, 검정고무신, 짚세기 공, 책보, 월사금, 매(사랑의 회초리?)-지금은 없어진 단어, 밀가로 , 강냉이 가루 우윳가루, 등등이 아니었나 싶다.

추억의 단어들이다

2018년 가을 소풍은 제목부터 화려하게 달라진디

현장체험학습, 전세버스타고 그 영역도 인근 사찰이나 해변에서 저 멀리 완도 수목원이다. 장소 결정도 다모임에서  자치회를 중심으로 교사와 협의를 해서 결정한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통보는 상상을 못한다.

점심도 해남 읍에서 뷔페식으로 불러 따끔따끔하게 먹여준다.

국민소득57달러 세계 최고의 가난한 나라와 3만 달러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거기다 간식과 스마트폰으로 사진촬영은 덤으로 따라오고, 문화관광해설 또는 숲 해설가등이 안내를 하니 참 부자 나라의 위상이 이런거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나의 머리의 버전은 아직도 1960,70년대의 그때가 잔존해 있으니 신구 세대간의 대화단절이 있을 수 밖에

이거 쓴 웃음을 지어야 할 지 반성을 하고 살아야 할 지, 무엇을 어떻게 함이 진리의 길로 나가는 건가요?

우리 절집에도 부처님의 말씀이 60년대 버전 에서 21세기 버전으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가성비가 더 나아지지 않을깡ㅇㅇㅇㅇㅇ요?

불교의 대중화부터 말하고 싶어요

그 시작은 무조건 답습이 아니라 현대화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문화 해설하면서 대흥사 근무하며 스님 모집광고를 보며 그 숫자가 날로 격감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글화. 산사에서 좀더 옷부터 벗고 우리 이웃으로 다가와야 하지 않을까요?

원효대사의 장구소리, 술판은 파계승의 짓거리일까요.

곰곰히 생각에 잠겨봅니다.

이게 뭣있꼬

이 화두가 득도하기 위함의 화두만이 아닌 우리 불교계 전체의 화두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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