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2-18 09:48
화엄경 현수품
 글쓴이 : 에포케
조회 : 305  
 원문 : 信爲道元功德母이요 長養一切諸善法이네

                        斷除疑綱出愛流하여  開示涅槃無上道이네

 

               번역 : 믿음은 도의 근원이며 공덕의 어머니요. 온갖 착한 행위에 이른 길을 키워주네.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착을 벗어나서 위없는 열반의 길을 열어 보이네. (화엄경 현수품)

 

               '화엄경' 현수품에 나오는 유명한 게송이다.

               화엄사 보제루와 동국대학교 정각원 주련에 걸려있다.

               믿음은 모든 종교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종교는 절대자(신)에 대한 믿음, 또는 진리(깨달음, 法)에 대한 믿음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인간의 원만한 삶 역시, 인간과의 믿음과 신뢰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믿음은 깨달음의 근본 공덕을 만드는 어머니

            불교에서의 믿음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불교를 신행하는데 첫 번째 덕목이 믿음 즉, 신심(信心)이다.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믿음, 그리고 꺠달으신 진리의 내용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부처

               님과 진리를 믿고 그것을 통해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신행 공동체인 승가(僧伽)에 대한 믿음이, 삼

               보에 대한 믿음이고 귀명(歸命)이다. 이것을 삼귀의례, 삼보귀명이라 부른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믿음은 깨달음에 이르는 근본이고, 모든 공덕을 만들어 내는 어머니 같다"고 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의 내용은 인과(因果)의 법칙, 연기(緣起)의 법칙, 무상(無常)의 법칙, 공(空)의 원리,

               중도(中道)의 원리이다.

               그리고 자성(自性)인 불성(佛性)의 마음 세계이다.

               이런 진리의 내용을 믿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가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불자이다.

 

               '영락본업경'에 "무생(無生)의 지혜는 무너지지 않는 청정함이 있으니, 불 · 법 · 승 · 계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삼보와 계율에 귀의하여 신심이 견고해져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 사불괴심(四不壞心)을 설한 것이다.

               믿음이 없는 자는 부처님 아들이라도 구제할 수 없다.

               '대열반경' 37권에 선성비구의 일화가 있다.

 

               "어떤 사람이 변소 안에 빠졌다고 하자. 누군가 그를 보았을 때 손을 내민다면 그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빠진 사람이 손을 내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결코 구해낼 수 없다.

               나 또한 그러했다.

               선성비구의 아주 작은 선근을 보고 종일토록 그를 구제할 방법을 찾았지만 그는 나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때문에 그를 지옥에서 건져낼 수 없었다."

 

               유신론적 종교에서의 믿음이란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영원히 증명할 수 없는 절대신의 존재를

               온전히 믿고, 본래 죄인인 자신의 원죄에 대한 참회와 구원을 바탕으로 하는 신앙이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믿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부처가 될 수 있는 자기의 본래마음인 불성에 대한 믿음이다.

               본래불(本來佛)에 대한 확신이 깨달음이다.

               깨달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참선 삼요(三要)의 첫째 요건인 '대신근(大信根)'이다.

 

               원효대사는 '대승기신론소'에서 믿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믿음이란 결정적으로 그렇다고 믿는 것이다.

               이치(진리)가 실제로 있음을 믿고,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믿으며, 닦아서 얻을 때에는 무궁무진한 공덕이

               있음을 믿는 것이다.

               믿음을 일으킨다면, 능히 불법에 들어가 모든 공덕을 나타나게 하고 악마의 경계로부터 벗어나 높은 도에 이른

               다."

 

               믿음은 삶의 힘이요 반려자의 위안이다.

               한가위 추석날 홀로 걸어서 고향 가는 길보다는 여래의 고향열차를 타고 함께 가면 금방 갈 수 있다.

               나는 일찍이 불문에 들었으면서도 어찌하여 정법과 부처님의 공덕을 여우의 의심으로 인생을 소모하였던가.

               고달픈 인생살이 관세음보살만 진심으로 불렀다면 가슴을 도려내는 아픈 고통을 덜어낼 수 있었으련만....

 

                                                                                                          - <법보신문 :제1213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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