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6-25 11:16
두 번은 없다
 글쓴이 : 에포케
조회 : 403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운영자 19-06-26 09:03
 
^^ 좋은 아침에 좋은 시 한 편.
행복을 선물해주셨네요
 
 

Total 1,70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03 평범한 생활 속에 도가 있으니 / 대행스님 법문 에포케 11-11 17
1702 걱정,수심보따리 풀어놓고 멋드러지게 살아 봐 /경봉스님 에포케 11-05 38
1701 너는 또 다른 나 사랑아님 10-31 64
1700 스님은 누구십니까? 에포케 10-30 72
1699 두 번은 없다 (1) 에포케 06-25 404
1698 공짜는 없다 에포케 06-14 313
1697 육바라밀 - 정진 에포케 05-28 321
1696 육바라밀 - 인욕 에포케 05-28 209
1695 육바라밀 -지계 에포케 05-28 134
1694 육바라밀 - 보시 에포케 05-28 124
1693 땅끝마을 이색 당산제 (1) 에포케 05-14 498
1692 부처님을 닮아간 철학자 에포케 05-14 352
1691 금강스님에게 드리는 글 (1) 마음이꽃밭 05-07 498
1690 2019년 달마산 미황사의 절경 만나보세요 운영자 04-18 535
1689 미황사에 동백꽃이 피면 (2) 운영자 04-08 455
 1  2  3  4  5  6  7  8  9  10    
345 538 675,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