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05 10:36
괘불재 뒷이야기 3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635  


알아주는 주지 스님 건망증


“변해림인데요, 주지 스님한테 좀 있다 도착한다고 알려주세요.”

'변해림? 가수?‘

내가 아는 그 이름은 분명 가수였다. 그녀가 미황사에 온다는 것은 결국 노래 부르러 온다는 이야기인데 그는 공식적인 노래 손님이 아니었다. 진행팀을 불러 스님께 전하라 이르고 그 일은 잊었다.


음악회 리허설 시작이 되었다.

“저는 노래 언제 하죠?.”

“이미 프로그램이 다 짜져 있는데요.”

“그래도 노래 하러 왔는데....”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주지 스님도 진행팀도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하는 냥을 지켜보던 한 스님

“누구세요?”

물었다.
“변해림인데요.”

“변해림요?”

화들짝 놀란 것은 주지 스님이었다.


지난 여름 그녀가 미황사에 다녀갔다. 텔레비전 주부가요열창에서 대상을 타면서 전업주부에서 가수가 되었다는 그녀를 스님은 그냥 둘 리 없었다.

“가을에 음악회 하는데......”

스님은 그렇게 그녀를 꼬드겨 무대에 서자고 다짐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음악회가 시작되는 그 시간까지 기억해내지 못한 것이다.


가수에서 다시 찬불가 가수로 변신을 시도한 그녀.

대중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성량 풍부한 그녀에게 사람들은 압도 당했다.


변해림 보살님, 부디 노여워하지 마시라.

당신 목소리에 살 떨린다며 전율한 사람이 많았음을 기억하시고 부디 노여움 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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