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1-05 10:38
괘불재 뒷이야기4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378  

최고의 손님, 달님


‘달이랑 별이랑 사람이랑’

작은 음악회 이름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그날 공활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달님 별님의 나들이를 짐작할 수 있는 날씨였다.


저녁 예불.

법인 스님 창건서사시.

전병규 길미나의 ‘초원’ 소금연주.

박문규 ‘추억의 소야곡’.

음악회는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가을에 나는 푸른 옷의 수인이다.”

난데없이 들려오는 음성.

누굴까?

궁금증이 발동할 즈음,

달마산을 열고 얼굴 내밀기 시작한 달님.

기막힌 연출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그래서 더 극적인 연출이었다.


깜깜한 도량,

어둠을 밀고 나온 달님은

촛불 밝힌 연등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

사람들 마음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

어둠 속에서 떠다니듯 켜지는 핸드폰 액정은

모두 달님을 향해 ‘스마일’을 외쳤다.

카메라들도 열을 지어 셔터를 터트렸다.


작은 음악회 최고의 손님은 달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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