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7-27 11:30
제86기「참사람의 향기」를 함께하고 ~~
 글쓴이 : 탱크
조회 : 694  

앞만 보고  달려온 폭주 기관차 같은 삶

밀려나지 않으려고 장딴지에 힘을 주고 두손 움켜쥐고

그것도 모자라 남에게 상처주면서 지켜온게

나에 소중한 삶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언제부터인가 가슴 저 안쪽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의문을 부여잡고

어디론가 달려가 물어보고 싶은마음 간절한데 ~~~

어디로 가야하나~

난 누구인가?

넌 누구니?

난?

넌?

 

그래 떠나자.

이러다가는 상처뿐만이 아닌

어느 누군가를 헤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태로운 생각속에서

지금 찾지 못하고 잠시 내려놓지 못한다면

남은생 내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이끌려 살아야 할 내 삶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어느날 그렇게

나를 찾아 떠난

땅끝 아름다운 절 "달마산 미황사"

7박8일간의 묵언수행 「참사람의 향기」

입소와 동시에 세상과의 단절

나에게 주어지는건

손안에 쏙 들어가는 수첩 하나, 볼펜 한자루 뿐

휴대폰도, 지갑도, 자동차키도 모두 자루에 담겨 나에 곁을 떠났습니다.

망망대해 무인도에 홀로선 느낌으로

그렇게 첫날을 맞이하였습니다.

9호태풍 '찬홈' 에 밀려온 장마비가 쉬임없이 내리며 고즈녘한 산사를 적십니다.

그리고

나에 번뇌도 함께 내리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묵언,

하루 6시간의 참선수행,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해주는 발우공양과 오후 불식,

예불,

스님의 법문,

108배,

다도, 요가, 포행, 자유수행, 소임지 청소 등

깊은밤 잠못 이루고 화두 붙들고 대웅보전 앞마당을

한걸음 한걸음 내딧던 날들

하루가 길고도 멀게만 느껴지던 시간들이

아쉬움으로 변하고

 

그렇게 미황사 자하루에서 7박8일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 생애 가장 소중하고 뜻깊은 순간들

벅차오르는 환희

그리고 알수없는 희열

지나온 나에 삶을 뒤돌아 볼 수 있었던 날들

아 이런거구나

남은 생에 이런 순간을 다시 또 맞이할 수 있을까?

지쳐가던 몸속 세포들이 생기를 되찾고

마음속에 등불하나 켜고 내려 오던날

 

무념 · 무상 · 무주

'이 뭐꼬?" 화두 붙들고

나를 찾아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정진하라는 금강스님의 말씀이 소용돌이 칩니다.

참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제 작은지혜라도 실천하고

금강스님의 가르침에 만분의 일이라도 누가되지 않도록

참되고 바르게 감사하며 살아가겠노라고~~~

 

나는 누구인가?

 

 

                                                                       어떠한 꽃향기도

                                                                       바람을 거스리지 못하니

                                                                       전단수나 목향수, 화만수도 마찬가지네

                                                                       그러나 참다운 자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감으로

                                                                       모든 방향으로 "참사람의 향기"는 퍼져나간다.

                                                                                        

                                                                                     - 제86기『참사람의 향기』수행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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