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1-05 21:57
삼년안거 수행일기 5
 글쓴이 : 금강
조회 : 1,344  

 
수행일기 5
 
한문학당 기간에는
새벽예불을 다섯시에 한다.
 
겨울이라
예불을 마치는 여섯시가 되어도 깜깜하다.
아침공양시간이 여섯시 삼십분이라
삼십분 동안 학동들과 산책을 한다.
 
경쇠를 치며
마당을 한바퀴 돌고는
자하루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새벽공기는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차갑다.
 
사천왕문까지 내려가서 한 줄로 서서
관세음보살송을 다섯 번 부르고는 절로 올라간다.
 
스님 한분과 아이들 다섯이 손잡고,
인솔교사 한분과 아이들 손잡고,
 
아이들 손잡고 숲길을 돌아 절로 올라가는데
나무사이로 보이는 별들이
함박 눈송이처럼 크다
 
아이들 가슴에
심어주고 싶은 것이었다.
 
어제는 노을빛이 붉더니...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완도 14-03-01 21:30
답변 삭제  
나무아미타불청량한공기맑은물이글거리는태양과갇으십니다감사합니다
 
 

Total 13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6 함께 공부하면 수행의 힘이 생긴다 (4) 금강 03-18 1431
105 나를 낮추면 모든 것이 스승이다 (3) 금강 02-05 1618
104 흰 구름 걷히면 청산이다 (2) 금강 01-24 1654
103 수행공간_문 없는 방에서 마음의 문을 찾다. 2 (1) 금강 12-30 1312
102 수행공간_문 없는 방에서 마음의 문을 찾다. 1 (1) 금강 12-30 1183
101 갑오년 동안거 결제 (1) 금강 12-22 880
100 함께 슬퍼할 때 비로소 일어설 수 있다 (1) 금강 08-16 1117
99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회, 불교는 무엇을 해야 하나? (1) 금강 05-30 1177
98 세월호, 스님 40명 숨진 120년 전 비극 보는 고통 (1) 금강 05-30 1308
97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모순을 슬퍼하라 (1) 금강 05-30 1003
96 삼년안거 수행일기 6 (3) 금강 01-06 2306
95 삼년안거 수행일기 5 (1) 금강 01-05 1345
94 삼년안거 수행일기 4 금강 01-05 1265
93 삼년안거 수행일기 3 금강 01-04 1233
92 삼년안거 수행일기 둘째날 (2) 금강 01-03 1177
 1  2  3  4  5  6  7  8  9  10  
357 553 845,932